<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호조 對 레벨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글로벌 달러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데 따라 1,100원대로 가파르게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르면 오는 6월 단행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재차 강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최근 박스권을 깨고 119엔대까지 급반등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도 여전한 상황에서 달러-엔 상승까지 가세하면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역외시장 달러화가 이미 1,100원 선 부근까지 급등한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블록딜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등도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 강세 기대에 따른 역외 매수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네고와 주식 물량 강도에 따라 달러화의 1,100원대 안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는 완벽한(perfect) 지표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1월 고용은 25만7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지난 12월과 11월 고용은 각각 32만9천명과 42만3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고용지표가 대폭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강화됐던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가 훼손됐다.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달러는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19엔선 위로 고점을 높이며 박스권 상단을 뚫었다.
그리스발 불안감도 이어졌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애초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부정적 관찰대상' 지위를 유지했다.
그리스 불안과 조기 금리 인상 인식 등으로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0.59포인트(0.34%) 하락한 17,824.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05포인트(0.34%) 밀린 2,055.47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큰 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9.70원)보다 8.9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급등을 반영해 1,100원대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 강세 기대가 재점화된 만큼 그동안 동력이 약화됐던 역외의 매수세에도 탄력을 붙을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이날 1,100원대에 곧바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달러화가 단기 급등한 만큼 고점 인식 네고 물량은 활발하게 나타나면서 달러화의 상단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외국인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블록딜 물량 중 6천억원 가량을 인수한 데 따른 달러 매도 물량도 이날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
달러-엔이 장중 추가 상승 동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상단도 1,100원선 부근에서 일단 제한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편 이날 장중 국내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은 가운데, 일본에서는 12월 경상수지와 1월 경기관측보고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