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위스프랑 환율 소급적용 논란…고객손실 급증>
  • 일시 : 2015-02-09 14:06:38
  • <유럽, 스위스프랑 환율 소급적용 논란…고객손실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덴마크 은행인 삭소뱅크가 고객들의 스위스프랑 외환투자 손실에 강경책을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삭소뱅크는 지난달 15일 외환시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좀 더 잘 반영하기 위함이라면서 스위스프랑 외환거래의 체결환율을 소급적용해 변경했다. 이 결정으로 삭소뱅크 고객들은 약 1억달러(약1천95억5천만원)를 물어내야 하게 됐다.

    신문은 개별 거래의 가격을 다시 책정하는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라면서도 삭소뱅크처럼 차액이 큰 거래에서 대규모로 가격을 재산정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지난달 15일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갑작스러운 유로-스위스프랑 페그제 폐지는 스위스프랑이 절하할 것에 베팅했던 많은 외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을 위기에 놓였다.

    삭소방크 온라인 계좌를 통해 스위스프랑이 하락할 것에 베팅했던 폴란드의 용접 엔지니어 파웰 자와스키는 약 1천유로(약 124만원)의 손실을 보고 거래를 종료했다. 그러나 그날 오후 그가 계좌를 다시 확인했을 때 그의 손실은 추가로 2천유로가 늘어있었다. 삭소뱅크가 이미 거래가 종료된 거래의 체결환율을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이는 두세 달치 월급에 맞먹는 액수"라면서 "나는 이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손실은 외환거래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주식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적다. 따라서 외환 브로커들은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들이 실제 가진 돈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는 전략을 사용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베팅이 성공하면 투자금의 몇 배가 넘는 돈을 챙길 수 있게 되지만, 베팅에 실패하면 손실도 일파만파로 불어난다.

    삭소뱅크의 일부 고개들은 자신이 가진 돈의 25배까지 돈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러나 SNB 움직임으로 스위스프랑이 유로화에 대해 30% 넘게 절상되자, 투자자들은 브로커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

    대부분의 삭소뱅크 고객들은 외환 거래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으며, 자신들이 은행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항의했다.

    삭소뱅크의 스틴 블라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이 손실로부터 고통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고객들이 빚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함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삭소뱅크는 최근 며칠간 개별 고객들을 만나 빚을 즉시 갚고, 고소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빚을 일부 탕감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거래의 책임을 고객들에게 돌리는 곳은 삭소뱅크 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IG그룹은 환율을 재산정하지는 않았지만, SNB발 스위스프랑 급등으로 입은 손실액 3천만파운드(약 501억6천840만원) 중 1천800만파운드(약 301억104만원)를 고객들로부터 회수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IG그룹이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더 큰 손실을 보았다며 불만을 표시했으나 IG그룹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거래를 취소해야 했다며 이를 상황 탓으로 돌렸다.

    IG그룹의 고객인 마르셀 지다니는 계약조건 속에 손절매 조항을 포함시켰음에도 IG그룹이 거래를 취소하는 데 45분을 지체하는 바람에 4천파운드(약 669만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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