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배당 61% 늘었는 데…서울환시 영향은>
  • 일시 : 2015-02-09 14:08:11
  • <기업 배당 61% 늘었는 데…서울환시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 주요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2014년도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보다 3조9천25억원(61.2%) 증가한 10조2천751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한 원친징수세율을 인하하는 배등소득 증대세제를 비롯한 정부 배당 확대 정책 속에 기업들이 줄줄이 배당금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금 규모가 큰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40.5%가 늘어난 2조9천246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51.37%인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 배당액은 1조5천23억원으로 추정된다. 달러-원 환율 1,098.20원(9일 기준환율)을 적용하면 배당금 역송금 규모는 최대 13억6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3천608억원(약 3억2천만달러), 포스코는 3천466억원(약 3억1천만달러)를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다.

    배당금 증가로 외국인 역송금이 늘어나면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금 상황이 글로벌하게 달러 강세인 분위기라서 배당 역송금이 늘어난다면 고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이 대외 변수에 주목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주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배당과 외국인 역송금이 절대적인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과거에 배당이 환시를 크게 움직인 사례가 없었다"면서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기본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로 움직이고 있어 외국인 역송금 재료는 부수적으로 달러-원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배당금이 많이 늘어나 전년보다 영향이 있겠지만 방향성을 바꿀 재료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 때문에) 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고 그 규모도 커서 배당 이후 자금 흐름을 잘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원화 계정에 예치했다가 재투자하는 움직임도 있어 배당의 환시 영향력이 미미할 수도 있다.

    전 연구원은 "몇 년 전부터 기업 배당이 재투자 되는 경우도 많아서 (배당의) 환시 영향력이 많이 축소됐다"면서 "우리도 해외증권 투자자산이 많아서 배당받아오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시장뿐 아니라 다른 시장을 두고 투자를 고려할 때 배당을 많이 한다는 것은 분명히 투자 매력을 높이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 "점차 투자가 늘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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