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100원 재도전…달러-엔 장세
  • 일시 : 2015-02-11 08:28:22
  • <오진우의 외환분석> 1,100원 재도전…달러-엔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반등에 힘입어 재차 1,10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이후 달러-엔에 대한 환시의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관련 낙관론이 형성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달아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점도 달러 강세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의 1,100원대 안착 여부는 이날도 달러-엔의 향방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인 지난 9일에는 장중 달러-엔이 반락하면서 달러화도 1,100원선 부근에서 1,090원대 중반까지 되밀린 바 있다.

    이날도 1,100원대 부근에서 네고물량 유입은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엔이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면 장중 추격매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날 열리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긴급회의에서 가교 프로그램 계획을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낙관론이 확산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하면서 달러-엔은 아시아금융시장에서 119.40엔대까지 레벨을 높여 거래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한때 2.0% 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9.55포인트(0.79%) 상승한 17,868.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85포인트(1.07%) 높아진 2,068.59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9.70원)보다 9.45원 상승한 셈이다.

    그리스 우려 완화와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는 점도 달러화의 급반등을 이끌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6월 금리인상은 매력적 옵션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Fed가 금리 인상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인터뷰하는 등 연준 주요 인사가 잇달아 조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화는 1,100원선 테스트에 재차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두 번째 시도인 만큼 이날은 네고 물량도 다소 물러서면서 우선 1,100원대 진입 가능성은 커 보인다.

    다만, 달러화 1,100원대 안착 여부는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 이상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미약하면, 추격 매수세보다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리스 관련 낙관론이 강화됐지만,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이날 유로그룹 회의에 이어 오는 12일에는 EU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만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특히 독일은 여전히 가교 프로그램 등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아려진 만큼 시장 기대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면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강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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