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우발적 환율전쟁 발발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각국의 예기치 못한 통화정책으로 우발적인 환율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엘-에리언은 10일(현지시간)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결코 이상적이지 않은 정책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그들은 점차 제로-섬 게임의 암묵적인 환율 전쟁의 요소를 조장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지만, 통화정책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행 성장 둔화에는 단순히 수요 부진 등의 문제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을 방해하는 구조적인 문제 즉, 인프라 투자, 노동시장 개혁, 친성장적 예산 개혁 등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에리언은 중앙은행은 또 총수요 불균형이나 과도한 부채 등의 문제도 홀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을 활용한 환율 전쟁이 실패할 것을 시사한다.
엘-에리언은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의 이례적이고 예기치 못한 통화정책들은 유로존, 일본,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이는 소규모 개방 경제에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나 싱가포르의 환율 정책은 이러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차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통화가 동시에 절하될 수는 없지만, 현행 통화 절하 노력이 두 가지 조건이 유지되는 한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가지 조건은 미국이 달러 강세를 계속 용인하는 상황과,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되지 않은 절하 움직임을 금융시장이 기꺼이 용인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엘-에리언은 결국 중앙은행이 이러한 정책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통화정책의 탐닉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또 환율전쟁에 뛰어드는 것이 정책 포기 시점을 가속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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