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00원대만 가면 '미끄덩'…만만찮은 저항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다시 120엔대로 진입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00원대로 갭업했다. 하지만, 장중에는 달러화 상단이 여전히 무거운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되지 못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2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지속되며 달러화 상단에서의 저항력이 유지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비록 달러화가 일간 차트의 저항선을 모두 상향 돌파했지만, 모멘텀 없이 추가 롱플레이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갭업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6거래일 만에 1,100원대 초반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장중에는 레벨을 높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에도 달러화는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전일 직전 거래일 대비 갭업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제한된 흐름을 지속하며 개장가 주변에서의 움직임을 반복했다.
지난 9일 역시 달러화가 전 거래일 대비 갭업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하락 흐름을 지속한 바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갭업해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추가 상승이 동반되지 않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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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후 달러화의 움직임>
환시 참가자들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대한 경계로 달러화 상단이 제한되는 장세가 반복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적극적인 롱플레이로 달러화가 잠시 레벨을 높여도, 업체들의 고점 인식 네고물량에 포지션이 꺾이는 상황이 빈번히 연출된 데 대한 학습효과라는 설명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화의 상승 국면에서도 1,100원대 초반에서는 업체 네고물량이 여전했다"며 "특히, 역외에서의 갭업을 반영해 달러화가 동반 상승해도 업체 네고물량을 고려하면 추가 롱플레이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화가 갭업 출발하고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와도 정작 롱플레이는 뒤따라주지 않는 모습"이라며 "물량에 포지션이 꺾여버리는 상황이 자주 나타나며 적극적인 롱플레이보다는 수급 상황이나 다른 통화 움직임에 더 민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롱플레이에 우호적인 모멘텀이 취약하다는 점도 달러화 상단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모습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갭업 후에도 대내외 모멘텀이 롱플레이를 지지해주면 달러화가 더 올라갈 수 있겠지만, 현재는 롱재료가 다소 취약한 상태"라며 "달러화의 주요 저항선이 뚫려도 재료가 없으니 롱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가 1,100원대 초반에 안착할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의 심화 등 다른 상승 요인 없이는 네고 저항에 상단이 막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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