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소매지표 부진에 롱스탑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달러-엔 환율 급락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의 추가부양 조치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면서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달러-엔이 대폭 하락했다.
달러화가 1,100원선을 뚫고 올라서면서 은행권도 롱포지션 구축으로 대응했던 만큼 롱스탑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가중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이미 10원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장중 추가 롱스탑이 진행되면 1,100원선 하향 이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정협정 타결 소식도 위험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화에는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0.8% 감소해 예상치보다 부진하면서 미국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타격을 받았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재차 2%선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도 주요 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뉴욕 종가 기준으로 118엔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달러-엔은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도 나오면서 더욱 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로존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할 수 있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전일 유럽연합(UE)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과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특수지위 부여 등에 관한 합의에 성공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와 다른 협상 당사국들이 상호 실행 가능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및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달러-엔 상승을 지지하면서 달러화에 상승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달러-엔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상황인 만큼 오히려 위험투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 증시는 위험회피 심리 완화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0.24포인트(0.62%) 상승한 17,972.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9.95포인트(0.96%) 높아진 2,088.48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으로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2.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70원)보다 9.0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급락을 반영해 1,10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한 이후 추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등의 잔여 롱스탑 물량이 유입될 경우 장초반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다만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이 119엔선을 회복하는 등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인 만큼 장후반으로 갈수록 저점 매수 심리도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 지표 부진으로 조기 금리 인상 기대에 타격을 가하기는 했지만, 지난 고용지표 발표 이후 형성된 기대가 이번 지표 하나도 곧바로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하기도 이른 시점이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발표되는 지표가 많지 않다. 유로존에서는 4.4분기 GDP 예비치 등이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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