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로 본 달러-원… 구름 벗어나 저항선은 전고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재개하며 일간 차트상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다. 달러화의 상단 저항선이 전고점 하나뿐이지만, 환시 참가자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3일 달러화의 상단 저항선이 지난 12월 형성된 전고점 하나뿐이지만, 최근 주요 통화의 변동성 확대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로 되돌아오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전고점 테스트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달러화는 최근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이며 일간 차트상 주요 저항선들을 상향 돌파했다. 또 달러화는 전일 갭업으로 일목균형표 구름대에서도 벗어나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간 기준 차트상 기술적 저항선이 모두 무너진 만큼 달러화의 실질적 상단은 지난 12월 8일 형성된 전고점인 1,121.70원 부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환시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달러화의 일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도 여전히 과매수권인 70 아래에서의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차트상으로는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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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러화와 RSI 추이>
하지만, 일부 환시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전고점 테스트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모습이다. 현재 달러화의 움직임이 내부적인 요인에 따른 등락이 아니며, 주요 통화의 변동성 확대에 연동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과 일본은행(BOJ)의 완화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등으로 달러-엔 환율은 이미 119엔대로 후퇴한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9원 넘게 하락하며 직전 거래일 갭업분을 사실상 반납했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추가 상승 가능성은 달러-엔 환율에 달렸는데, 현재 움직임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전고점 테스트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화가 다른 통화 움직임에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만큼 차트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엿보여도 의미 있는 시그널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수입업체 결제수요나 역내 롱요인 등으로 달러화가 상승했다면 전고점도 가시권에 들어왔겠지만, 현재 움직임은 철저히 대외 요인에 좌우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트상 상단 저항선이 전고점 하나뿐이지만,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9엔대로 후퇴한 상황에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레벨을 더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단기적으로 1,10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118엔에서 119엔대의 가격대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간 방향성 동조화를 고려하면 달러화가 갭다운 해도 1,100원대 초반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주요 통화 움직임에 따라 포지션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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