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일방향 환시개입 없어…스무딩 올바른 정책"(상보)
韓, 디플레·저물가 장기화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대해 IMF의 정책기조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경기 하방 리스크에 따른 디플레이션이나 저물가 장기화 시나리오가 현재 상황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작다고도 말했다.
브라이언 애잇큰(Brian Aitken) IMF 단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5년 IMF 연례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애잇큰 단장은 당국의 환시 개입에 대한 IMF의 의견을 묻는 말에 "한국 정부의 개입 관련 활동은 급격한 쏠림현상 등에 따른 완화를 위한 스무딩이며, 시장에 유연하게 환율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잇큰 단장은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한국 정부의 이 같은 활동은 IMF의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한다"며 "현재 IMF의 초점은 일방향으로의 개입이 장기간 일어나는지, 시장의 자연스러운 작용을 방해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여러 가지 지표들을 봤을 때 이 같은 일방향으로의 개입을 전혀 관측하지 못했다"며 "시장이 작용할 수 있게 환율을 계속 유연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IMF의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애잇큰 단장은 "환시 개입 여부, 개입 횟수 등에 대해서 IMF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IMF가 보는 것은 원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느냐의 여부이며, 관찰 중인 지표는 한은의 외환보유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환경에서 볼 때 지금 (한국의) 외환보유고의 수준은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애잇큰 단장은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 가능성에 대해 "IMF가 보는 다운사이드 시나리오(Downside Scenario)는 비단 디플레이션 발생뿐만 아니라, 저물가의 장기화도 포함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이 같은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작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럼에도 만약 발생했을 경우 수반되는 비용은 많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IMF가 (물가 상승률이) 급격하게, 절벽처럼 뚝 떨어지는 상황을 예측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애잇큰 단장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에 대해 "3.7%라는 숫자도 올해 가능한 숫자"라며 "낙관적인 입장에서 봤을때 가능한 수준이지만,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 자체가 불확실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 2015년도에 숫자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다만, 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 숫자보다는 성장 모멘텀이 형성되는지가 IMF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애잇큰 단장은 "지금 한국 정부,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의 입장에서 봤을때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굉장히 타당한 조치"라며 완화적 재정·통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성장 모멘텀이 확대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책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정부 당국이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조치들을 취하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애잇큰 단장은 "비제조업·비수출분야에 있어서의 생산성을 강화해 성장 측면에서의 수출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애잇큰 단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적인 입장에서 봤을때 굉장히 불확실한 환경"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한국 경제에 대해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도전적인 요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칼파나 코찰 IMF 아태국 부국장은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적 조치에 대해 "시기상으로 봤을 때는 조금 더 선제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한 분기 정도 추세를 더 지켜보고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제언했다.
코찰 부국장은 "가장 큰 리스크는 세계 경제의 미약한 성장세"라며 "다만, 한국은 이런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공부채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정책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도 있으며, 대외나 금융부문의 완충장치도 잘 돼있다"며 "어떤 충격이나 이벤트가 일어날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해 (한국 경제가) 잘 견디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