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BOJ發 엔화 강세에 폭락…13.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일본은행(BOJ)의 엔저 우려 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데 따라 폭락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70원 폭락한 1,09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0.8% 감소로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달러-엔은 전일 BOJ의 추가 부양책 및 가파른 엔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이날 국채 입찰 부진도 겹치면서 118엔대 중반까지 폭락했다.
달러-엔 급락에 서울 환시에서도 롱스탑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러시아 및 그리스 리스크도 완화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천6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는 등 증시가 호조를 보인 점도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탰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으로 달러화는 장중 이렇다 할 반등도 보여주지 못한 채 1,090원대로 급락했다.
◇16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0원에서 1,10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달러-엔이 급락하고 조기 금리 이상 기대도 완화하면서 달러화의 상승 동력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상존하는 만큼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다면 달러화도 재차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기는 했지만,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수 의견 출현 여부 등에 대한 경계심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환율 급락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롱스탑 중심의 장세가 이어졌다"며 "포지션이 가벼워진 데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는 만큼 저점 매수 심리는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월요일이 미국 휴장인 만큼 변동성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BOJ가 의도적으로 코멘트를 내놓은 것으로 보여 달러-엔도 당분간 120엔을 뚫기는 어려워졌다"며 "미국 금리가 단기간에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 하루하루 심리가 달라지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C시중은행은 한 딜러는 "달러-엔이 일본 자체적인 동력으로 재차 상승하기 어려워졌고, 미국 소매판매 지표 이후 금리 인상 기대도 완화될 수 있다"며 "미 금리 동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화도 추가로 낙폭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에 따른 역외 환율 급락으로 전일보다 9.60원 하락한 1,101.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갭다운 여파로 장초반 지지력을 보였지만,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진행되면서 꾸준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119엔선 부근 지지력을 보이던 달러-엔이 일본 국채 입찰 부진 이후 재차 하락하면서 달러화도 1,09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장 막판에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단행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폭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95.50원에 저점을, 1,102.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3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82% 상승한 1,957.50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63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5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5.8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4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22원 하락한 1위안당 177.78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64원에 고점을, 175.46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3억9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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