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국채금리 2%대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대로 오르는 등 레벨을 유지하는 데 따라 1,09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소극적인 스탠스를 보인 것을 계기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118엔대 중후반을 회복하는 등 급락세가 진정됐다.
이번주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엔 등 핵심 지표의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달러화도 급락 이후 추가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하고,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개선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낸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독일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를 나타내며 두 분기 연속 상승했고, 유로존의 GDP 예비치도 전분기 대비 0.3% 증가해 유로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이에 따라 특히 최근 달러-엔 및 달러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가 2.055%를 기록해 재차 2%대를 회복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물론 서울환시도 미국 금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미국의 2월 소비자태도지수가 부진하는 등 1월 고용지표 이후 나오는 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인식이 약화됐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인사들은 조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는 등 경계심도 여전하다.
오는 18일(미국시간) 공개될 1월 FOMC 의사록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유지한다면 달러-엔 및 달러화의 동반 상승에 대한 기대도 유지될 수 있다.
유로존 지표 개선과 유가 상승 등으로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6.97포인트(0.26%) 상승한 18,019.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8.51포인트(0.41%) 높아진 2,096.99에 끝나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반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00원)보다 1.75원 상승한 셈이다.
전 거래일에서 달러화가 13.70원이나 급락한 데 따른 반작용과, 역외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하면 이날 달러화는 1,09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유지한채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BOJ의 소극적인 스탠스에 대한 실망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달러-엔도 118엔대 중후반을 회복하는 등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금통위 경계심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한은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금리에 대해서는 동결 전망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경쟁 등을 고려하면 인하를 주장한 소수 의견의 등장 가능성 등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적지 않다.
한편, 이날 국내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일본에서는 4분기 GDP와 12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수정치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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