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폭락에도 버티는 역외…단기조정 인식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4원 가까이 폭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은 롱스탑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환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역외는 일본은행(BOJ)의 엔저 우려 등으로 달러화가 급락했던 지난 13일에도 소폭의 달러 매수세를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도 역외발 달러 매도세는 활발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진단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1월 고용지표 이후 발표 이후 형성된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아직은 유지되는 점이 역외의 롱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달러-원 롤러코스터에도 '롱' 버티는 역외
지난 6일(미국시간)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인 9일 달러화는 1,099.90원선까지 오르며 1,100원선 돌파에 시동을 걸었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1,080원대까지 급락했다.
달러화는 지난 12일에는 역외의 공격적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1,110원선도 넘어서는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13일에는 하루만에 13.70원 폭락하며 1,09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이날도 추가 하락해 1,095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하지만 역외는 달러화가 폭락한 지난 13일에도 달러 매수세를 유지하는 등 롱베팅을 이어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달러화 추가 하락에도 역외 매도세는 제한적이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달러화가 급락하자 신규 달러 매수에 나선 역외 세력도 적지 않았다"며 "연초 이후 역외가 전반적으로 롱포지션을 줄여왔던 만큼 매수 여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지난 금요일에 이어 이날도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역외의 달러 매도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단기조정 인식일까…롱스탑 경계심도
딜러들은 최근 경제지표 부진과 BOJ의 소극적인 스탠스로 달러화의 상승 기대가 훼손됐지만,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한 점이 역외의 롱심리를 유지시키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스탠스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을 해제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행 총재는 오는 6월 회의가 기준금리를 올리기에 매력적인 시기라고 평가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Fed가 금리 인상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래커와 윌리엄스 등은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인사들인 만큼 이들의 스탠스에 대한 경계심이 적지 않다.
특히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주요 레벨인 2%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BOJ 실망감 등으로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기존 박스권 하단인 1,080원대로 내려설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10년 금리가 2%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달러-엔과 달러화가 재차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외가 달러화의 최근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에 따른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 부담 등을 감안하면 역외 롱스탑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롱플레이가 1,080원대에서부터 시작된 만큼 아직은 손절에 나서지 않고 버틸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네고 등으로 달러화가 추가 하락한다면 롱스탑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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