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결제·금통위 부담에 숏커버…5.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공기업 결제 수요와 이에 따른 은행권 숏커버 등으로 1,100원선 위로 반등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5.40원 오른 1,10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설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 기대 등으로 달러화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오히려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은행권 숏커버가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공기업과 연기금 등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내림세를 보였지만, 은행권 숏커버와 결제 등으로 달러화는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음날 금통위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인하 소수의견의 등장 가능성 등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오는 23일 만기인 일본과의 1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통화스와프에 대한 민감도가 크지 않았던 상황인 만큼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5원에서 1,11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통위 소수의견 존재 여부 등에 따라 달러화가 방향성을 달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화 상승에 대한 경계심 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 소수의견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 만큼 만장일치 동결이라면 달러화가 하락하겠지만, 소수의견이 나오면 지지력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설 연휴 동안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등에 대한 경계심도 있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세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기보다 지지력을 유지하는 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 수요가 예상보다 적극적이었던 가운데, 네고 물량이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며 "하지만 금통위 소수의견 등에 대한 베팅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최경환 부총리 발언이나 한은 스탠스 등을 보면 금리 인하나 소수의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며 "금통위에서 소수 의견이 확인되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오른점 등을 반영해 전일보다 0.50원 오른 1,097.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설 연후 전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은행권 숏플레이가 우선되면서 장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하지만, 공기업과 연기금 등의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지력을 유지한 채 상승 시도를 보였다.
결제가 꾸준히 유입되고, 은행권 숏커버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00원선 위로 올라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93.80원에 저점을, 1,103.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4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04% 오른 1,958.23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2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2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5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1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9원 상승한 1위안당 175.95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27원에 고점을, 175.0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3억2천7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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