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달러 풍부…스와프 종료 영향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16일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 만기가 종료됐지만,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감안할 때 환율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딜러들은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외에도 차앙마이이니스티브다자화(CMIM) 등 다른 외환안전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오는 23일 만기 도래하는 100억달러 규모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10년 700억달러까지 확대됐던 일본과 통화스와프는 전액 종료됐다.
A은행 딜러는 "우리나라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90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외화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다"며 "위기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 1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가 종료된다고 자금시장이 불안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MI에 따른 양자 간 통화스와프는 종료되는 수순이었던 만큼 예상치 못한 결과도 아니었다"며 "CMIM과 다른 나라와의 양자 통화스와프 등도 충분한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 스와프딜러는 "장마감 직전에는 스와프포인트가 오히려 상승했다"며 "일본과 통화스와프 종료를 빌미로 외환스와프 시장이 흔들릴 만한 펀더멘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혹시나 이를 재료로 시장이 불안하다면 오히려 외환 당국의 시장관리 유인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은행 딜러는 "통화스와프가 연장됐다면 안전망 강화라는 측면에서 혹시 모를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종료됐다고 해서 당장 외환시장에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환시 종료 이후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종가 수준보다 소폭 하락하는 등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D은행 딜러는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이 불발된 것에 따른 환시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오히려 수급 측면에서 네고물량이 잠잠해진 상황에서 결제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딜러는 "내일 예정된 2월 금통위 결과에 따라 달러-원 상승폭이 다소 확대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환시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는데,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가 아니었거나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클 경우에는 달러-원 환율이 전고점 수준인 1,110원 근처까지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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