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한은 매파 스탠스 유지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주시하면서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금리 결정보다는 소수의견의 존재 여부와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의 스탠스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세계 각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로 금통위에서도 소수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은 만큼 금통위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달러화는 1,10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유지한 채 상승 시도를 보일 공산이 커 보인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한 점도 이른바 '그렉시트' 우려를 키우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협상 불발 소식 이후 유로-달러 환율이 1.1430달러까지 올랐다가 1.1318달러선까지 급락했다. 유로화발 달러 강세가 재차 심화된 만큼 달러화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이 결국 합의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틀 안에 타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선 상황인 만큼 불안감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와 유로그룹은 오는 20일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밤 미국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미국 장 휴장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의 움직임도 제한됐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2.40원)보다 1.6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움직임을 감안해 1,10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화가 공기업 결제 수요 등으로 저점 대비 급반등했던 데 따른 되돌림도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 불안감과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보다는 1,100원선 부근 지지력을 보인채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와 지난달 일부 금통위원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으로 소수 의견의 등장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우리 경제와 최근 세계 각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 등에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도 중요한 요인이다.
소수의견이 존재하거나 지난달까지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 이 총재가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완화적인 언급을 내놓는다면 달러화가 상승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만장일치 동결로 확인되고, 이 총재가 기존의 스탠스를 이어간다면 실망 매물이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이날 이후 설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은 달러화의 변동성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설 연휴 기간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등 달러화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대기 중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는 나서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이날 호주에서는 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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