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그렉시트 우려 완화…불확실성은 여전
  • 일시 : 2015-02-23 07:27:01
  • <서환-주간> 그렉시트 우려 완화…불확실성은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23일~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를 중심으로 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와 유로존 채권단이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는 안에 합의하며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한 점은 달러화에 일정 부분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도 달러화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화된 그렉시트 우려…여전한 불안

    지난 21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현행 구제 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그리스 정부의 요구 사항인 6개월 연장보다 줄어들었지만,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 우려는 완화됐다.

    그리스 협상 타결 영향으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는 등 뉴욕 증시도 호조를 나타냈다.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된 결과다.

    하지만, 그리스 협상이 타결된 지 2시간여 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로 한 단계 낮췄다.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신용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도 시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미 지난 1월 말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낮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등급 강등은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산유국 경제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풀이됐다.

    그렉시트 우려 완화에도 대외 불안 재료가 여전한 만큼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은 1,100원대에서 유지될 수 있다.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1,100원 선을 밑돌아도 낙폭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비둘기파적인 1월 FOMC 의사록…옐런 의장 의회 증언은 어떨까

    지난 19일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예상보다 이른 금리 인상이 고용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고, 연준의 고용, 물가 목표 달성도 다소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나온 셈이다.

    이 같은 비둘기파적인 1월 FOMC 의사록 영향으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호조와 올해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며 전반적인 달러 강세는 지속됐다.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역시 상승해 1,110원대로 진입했다.

    따라서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옐런 연준 의장의 미 의회 증언이 달러화 레벨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가운데 옐런 의장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느냐에 따라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월 FOMC 의사록이나 그리스 협상 타결 등의 재료에도 유로, 엔 등 주요 통화가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도 특정 방향으로 강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은행은 23일 2014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 거래 동향, 24일 2014년 중 지급결제동향, 2월 소비자동향조사(CSI) 등을 공개한다. 25일에는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6일에는 2014년 4분기 중 가계신용,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발표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3일 1월 기존주택판매와 24일 2월 소비자신뢰지수, 25일 1월 신규주택판매, 26일 1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27일에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공개된다. 유로존에서는 24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24일부터 이틀간 미국 상·하원에 출석해 향후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을 설명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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