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설연휴 환율상승 지나쳐…그리스·엔 고려"(재송)
  • 일시 : 2015-02-23 07:43:24
  • 외환딜러 "설연휴 환율상승 지나쳐…그리스·엔 고려"(재송)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22일 설연휴 기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9원 가까이 상승한 것은 달러-엔 등 다른 통화 움직임과 비교할 때 상승폭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수출업체 네고 공백 등이 역외 달러화의 큰 폭 상승에 일조한 만큼 서울 환시가 개장하면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리스 관련 불안감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그렉시트 우려가 둔화된 점도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줄여 달러화에 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나 딜러들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추세를 고려할 때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예상했다.

    설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소화됐다.

    그리스와 유로그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인 '마스터 재정지원기구 협정'(MFFA)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은행(BOJ)은 기존 부양책을 유지키로 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다소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의사록에서 대부분 위원은 금리 인상에 앞서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됐음에도, 이번주 24~25일(미국시간) 열리는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18일 장중 한때 2.150%까지 오르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끝에 지난 20일에는 2.116%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 상승 등을 바탕으로 달러화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0일 뉴욕 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은 1,112.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설 연휴 이전 서울환시 종가(1,101.80원)보다 8.90원 상승한 셈이다.

    딜러들은 역외 달러화 상승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네고가 부재했던 만큼 롱으로 치우친 역외의 포지션 플레이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A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오르긴 했지만 119엔선 부근을 벗어나지 못했고, 다른 아시아통화의 약세 폭도 크지 않았다"며 "역외 달러화도 1,115원선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등 급하게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환시에서는 네고 물량과 연휴전 구축된 롱포지션 청산 등으로 역외 시장 상승분으로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유인이 여전히 우위라는 점이 확인된 흐름"이라면서도 "네고 공백으로 상승폭이 다소 컸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역내 장이 시작되면 달러화가 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 합의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 강세 기대는 유지되겠지만, 그동안 작용한 달러 매수 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딜러들은 미국 금리 상승과 역외의 여전한 롱심리 등이 확인된 만큼 달러화가 1,10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유지한 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다른 통화대비 역외 환율 오름폭이 큰 만큼 되돌림이 있겠지만, 달러화 하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며 "달러화 1,105~1,106 등은 저점 인식 롱포지션 구축시도가 나올 수 있는 레벨"이라고 진단했다.

    B은행 딜러도 "달러화가 네고에 밀리며 1,100원 부근까지 오면 롱포지션을 구축하기 나쁘지 않다"며 "미국 금리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다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은행 딜러도 "1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이후 달러 강세기조가 굳어지는 분위기"라며 "FOMC가 완화적이란 평가지만, 순차적으로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란 인식이 여전해 달러 약세는 제한된 채 강세 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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