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그렉시트 시간 벌어…불확실성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유로그룹이 지난 20일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렉시트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내다봤다. 다만, 향후 채무 재조정을 놓고 논란이 재개될 수 있는 만큼 불씨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3일 그리스 우려에 대해 "그리스가 제출할 경제개혁안이 채권단을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었으나, 유로그룹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연장을 원하는 만큼 그리스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4개월 뒤에 채무 조정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이 지연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연장되지 않았다면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렉시트 논란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이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 그렉시트가 그리스 문제로 국한된다면 국내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렉시트가 주변국인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국내 금융시장이나 외환시장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은 구제금융 재협상이 진행될 오는 6월 말까지는 완화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6월 말까지 정책이행 사항 등을 두고 마찰적으로 논란이 불거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위험회피가 심리가 완화되면서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도 제기되고 있으나 근거가 충분해 보인다"며 "미국 통화정책이나 국채금리 움직임은 그리스 등 대외요인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의해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1월 FOMC 의사록이 다소 비둘기파로 해석됐으나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이전에 진행된 회의였던 만큼 시장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1월 고용지표가 반영될 이번주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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