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높아진 달러-원 환율, 상승세 이어갈까>
  • 일시 : 2015-02-23 08:32:31
  • <설연휴 높아진 달러-원 환율, 상승세 이어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설연휴 동안 쏟아진 해외발 이벤트들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 서울외환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환시 딜러들은 해외 이벤트와 설연휴 기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움직임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오히려 단기고점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연휴 동안 NDF 시장에서 9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달러-엔 환율 상승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그리스 구제금융이 연장됐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의사록은 다소 비둘기파 목소리를 내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일본은행(BOJ)은 현행 양적·질적 통화완화(QQE)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구제금융이 연장되면서 그렉시트 우려는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앞으로 채권단인 '트로이카'의 실사 결과가 불확실성으로 상존하고 있다.

    딜러들은 달러-원이 유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 위원은 금리 인상에 앞서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지만, 이는 급하게 금리를 올려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됐을 뿐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꺾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단기적으로 해외 재료보다 수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스탠스 확인됐으나,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여전히 역외에서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되다 보니 미국이 금리 올리기 부담스러워 인상 시기가 좀 더 늦춰질 거 같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B은행 딜러는 "유럽에서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을 때도 달러-원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다소 둔화됐으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달러-원이 그리스 재료에 크게 영향받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역외에서 큰 폭으로 올라 단기 고점 인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반기까지는 미국 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방향성 없이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C은행 딜러는 "그리스 소식이 리스크 완화 재료는 맞지만 다른 두가지 이슈가 새롭게 부각됐다. 트로이카가 그리스의 개혁안을 수용할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과 러시아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이라며 "이들이 위험 회피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 동안 달러-원 환율이 올라 네고가 나오기 좋은 레벨이라 단기적으로 달러-원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도 원화 강세를 불편해하는 시각을 보여 스무딩(미세조정)도 계속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전개되면서 추세적으로는 달러-원이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내외 통화정책 이슈가 해결되는 상반기까지는 방향 없는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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