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새내기 부장-①> 장민영 기업銀 자금운용부장
<<※편집자주 = 연초 은행권 인사로 딜링룸의 야전사령탑인 담당 부장들이 대거 교체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 수요가 위축된 데다 올해 시장은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5편에 걸쳐 새로 부임한 딜링룸 부장들의 포부와 딜링룸 운영계획, 외환시장에 대한 진단 등을 들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차입, 투자, 심사까지 이뤄져 하나의 작은 은행이었던 국제부에 오래 몸담았다. 채권 발행, 차입 등 실무를 맡는 한편으로 딜링룸 평가업무에 경영학석사(MBA)까지 거치면서 관리자 수업을 받았다. 부장 승진 후 지점에 배치되는 관례를 깨고 곧바로 본점 IR 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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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과 26년을 함께 한 장민영 자금운용부장(사진)이 거쳐온 길이다.
준비된 딜링룸 방장인 그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원-위안 직거래 등 새로운 먹을거리에 대한 기대와 낙관을 숨기지 않으면서 그 속에 있는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도 누구보다 진중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장 부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현재 금융시장에서 단기 위주의 분산투자를 통해 운영의 묘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이슈인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늦은 하반기 중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장민영 부장과의 일문일답.
-딜링룸 운영 계획은.
▲ 지금 시장에 가장 큰 이슈는 불확실성이다.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 대고객 영업에 치중하고, 주요 고객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그들의 위험 관리 차원에서 선물환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취하기보다 단기 트레이딩 위주로 하고 통화, 상품도 소규모로 다각화, 다변화해서 포트폴리오 자체를 분산투자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불확실성 탓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느낌이다.
▲ 업계가 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미 금리 인상, 저유가, 저성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이런 추세가 확정적이라고 판단할 때까지는 가격이 박스 안에서 변동성 심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시장이 이처럼 액티브하지 않고 저성장에 빠진 것은 전 세계가 전형적으로 일본화돼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유일하게 일본처럼 되고 있지 않은 게 미국인데 미국 혼자서 이 세계를 이끌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이 있다.
-금리 인상도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긴가.
▲ 미국이 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두 가지 요인은 고용과 물가다. 고용은 좋은데 물가가 낮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못 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유가가 낮다. 저유가는 저물가, 저물가면 저금리라는 말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본다. 올해 상반기까지 물가상승률이 어떨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중동, 러시아, 미국 간 헤게모니 싸움이 계속될 걸로 보이고 원유 수요 자체도 줄어 유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
-아직 부임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딜링룸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 시장이 어려운 것이지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 원-위안 직거래나 탄소배출권 등 정부의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에 국책은행의 역할이 있지 않나. 정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공조할 생각이다. 그것이 미래를 위해서도 맞는 일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라고 한다.
▲ 당연하다고 본다. 기업체가 할당량이 남을지 모자랄지 판단하려면 1년은 지나야 하는데 지금 누가 미리 거래하겠나. 2015년 탄소배출권은 2016년 6월까지 거래되기 때문에 지금 필요량을 예단해서 거래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배출권 할당량을 여유 있게 주진 않아 개장하고 가격이 계속 올랐다. 하반기 지나면 기업들에서 이렇게 가다가는 모자라겠다 해서 거래가 발생할 것이다. 배출권 시장 낙관한다. 이미 유럽에서 투기거래가 70~80% 될 정도로 거래가 왕성하고 배출권 거래가 잘되지 않았던 미국과 중국도 긍정적인 자세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 전망은.
▲ 현재 거래량이 원-달러 거래의 1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실수요가 없는데 인센티브가 없으면 시장에 실수요가 들어오게 할 수 없다. 위안화 결제를 하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만큼 기업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 사실 엔-원 직거래는 힘들었다. 한국이 대일 무역적자국이었기 때문이다. 흑자국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거래를 해야 하는데 일본이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우리가 대중 흑자국이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까 한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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