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옐런 의장 증언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증언을 앞둔 경계감으로 1,100원대 후반에서 보합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의장이 최근 고용과 물가 상황 등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에 따라 올해 중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화의 큰 폭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이날 장중 움직임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이 여전한 달러 매수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움직임을 강화하는 등 달러화가 상단을 높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달러화 1,11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저항이 여전하다는 점도 전일 환시에서 확인됐다.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재차 부상한 점도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그리스는 당초 전일 제출할 예정이었던 개혁정책 리스트를 이날 오전 제출하는 것으로 하루 연기했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가 그리스의 이행안에 이견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불확실성은 달러화에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는 재료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달러 약세 요인도 될 수 있다.
지난밤 뉴욕금융시장은 옐런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60포인트(0.13%) 낮은 18,11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0.64포인트(0.03%) 밀린 2,109.66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8.70원)보다 0.70원 하락한 셈이다.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와 그리스 우려 재부각 등에 따라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2.055%로 하락하고, 달러-엔 환율도 118엔대 후반으로 반락하는 등 달러 강세 기대가 다소 약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다소간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낙폭이 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 스탠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을 제약할 수 있다.
역외 중심의 달러 강세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인내심' 문구 삭제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달러화의 상승세가 가팔라 질 수 있는 만큼 고점 매도 움직임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출석한다. 해외에서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는 부재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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