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새내기 부장-②> 김선욱 산업銀 금융공학실장
  • 일시 : 2015-02-24 09:40:01
  • <딜링룸 새내기 부장-②> 김선욱 산업銀 금융공학실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출입문과 한쪽 벽을 통유리로 꾸며놓은 실장실이 인상적이었다.

    금융공학실을 운영하면서 일방향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눈빛으로 보내는 무언의 지시도 받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그림*



    김선욱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장(사진)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친정인 금융공학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파생상품 부문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속에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겠지만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 대외건전성 향상 등으로 달러화 대비 약세가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김 실장과의 일문일답.

    -딜링룸 토박이라고 들었다.

    ▲ 은행은 순환근무가 보편화 돼 있지만 한 번도 지점으로 나가본 적이 없고 20년이 넘게 딜링업무를 했다. 런던, 헝가리에서 근무했고 부임 직전에 브라질 법인장으로 일했다. 입행 당시에는 지점이 많지도 않았고 이쪽 업무를 맡은 사람도 별로 없어서 줄곧 딜링룸을 지켜온 것 같다.

    -어떤 업무를 거쳤나.

    ▲ 89년 입행 때는 원-달러 트레이딩부터 시작했다. 외화자금 수급관리, 외화유가증권 트레이딩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당시 외국계은행에 의존했던 스왑을 자체적으로 해보자 해서 산업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파생 데스크를 꾸리게 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원화 금리스왑 시장을 2000년대 초반에 만들었는데 우리가 거의 처음으로 two way quote를 금리스왑시장에 내기도 했다. 산업은행이 자체 파생상품 업무 개발을 통해서 파생상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업도 낮은 비용에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요즘은 파생상품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다.

    ▲ 파생상품이 매우 위험하고 투기적인 상품으로 알려졌고 규제가 심화하는 추세다. 뭐든지 잘 쓰면 약이 되고 못 쓰면 독이 된다. 파생상품도 투기적으로 쓰이면 위험하지만 위험관리 차원에서 쓰면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생상품의 태동이 위험 관리 측면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국책은행으로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금융공학실을 운영하려고 한다. 또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복귀하여 과거 국내 파생상품업무의 종가라는 위상을 되찾아 보고 싶다.

    -먹을거리를 어디서 찾을지 고민일 것 같다.

    ▲ 전 세계가 초저금리 상황이어서 투자가들의 대체상품 투자 수요가 크다. 따라서 옵션을 이용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요즘 유행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신상품 개발에 딜링 인프라 및 축적된 경험,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산업은행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변동성이 시장의 주제어처럼 돼 있는데 어떻게 보나.

    ▲ 최근 각국의 통화정책이 변화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CVIX지수는 2013년 말 8.36에서 올해 1월 말 11.7까지 급상승했다. 사실상 통화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 기본적으로 한 국가만 통화 완화에 나서면 해당국 통화가 교역국 대비 약세를 보여 단기적으로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만, 다른 교역국들도 통화완화를 시행하면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결국 환율 변동성만 커지고 오히려 세계적으로 교역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을 전망한다면.

    ▲ 큰 틀은 대다수 국가의 통화 완화정책 시행과 미국 경제의 견고한 회복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 기조다. 그렇지만 한국 경제는 확장적인 재정·통화 정책으로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상수지 흑자, 향상된 대외건전성 등으로 볼 때 다른 통화와는 다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원화 대비 달러화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반기에는 상승압력을 받겠지만, 정책효과 및 경상수지 흑자로 하반기에는 하락압력을 받는 상고하저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hj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