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비둘기' 옐런에 롱심리 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증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데 따라 반락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인내심' 문구가 삭제된다 해도 향후 두 차례 이내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도 옐런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며 2%선 아래로 떨어졌다.
유로그룹이 그리스의 개혁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달러화 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다.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기대했던 롱포지션의 되돌림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00원대 초반으로 낙폭을 크게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지만, 오는 3월 회의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는 등 달러 강세 기대를 유지시킬 요인도 있다.
달러-엔 환율도 119엔선 부근에서 레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 환시에서도 숏심리가 확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옐런 의장의 하원 증언이 이어진다는 점도 달러화의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위험투자가 호조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2.35포인트(0.51%) 상승한 18,209.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0.28%) 오른 2,115.48에 끝났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1.981%를 기록해 2%선 아래로 밀려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0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9.90원)보다 4.1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00원대 중반에서 출발한 이후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처분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19엔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는 달러-엔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옐런 의장의 증언을 두고도 긍정적인 경기 판단과, '인내심' 문구의 삭제 가능성 시사 등 금리 인상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등 해석이 일방적이지는 않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에 나선다.
옐런의 스탠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서울 환시에서도 시장 참가자들이 숏플레이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오전 10시 경제장관회의를 주관한다. 한국은행은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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