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힘빠진 롱재료…월말 수급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기대 약화로 롱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 등으로 하락 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화가 10원 이상 급락한 만큼 결제 수요가 강화될 수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저점 인식 롱플레이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지난밤 하원 증언에서도 인플레이션 추이를 주시하겠다고 하는 등 상원 증언에서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관련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중국의 제조업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힘을 잃은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시도도 주춤해진 만큼 서울 환시 달러화 상승을 이끌어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도 잠잠해질 공산이 커졌다.
반면 월말 네고 출회 시점으로 접어든 데다 최극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등 달러화의 반락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은 강화됐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여주는 점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119엔선을 회복하는 등 오름세 돌아서지 않는 이상 롱플레이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은 옐런 의장이 상원 증언에서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언급들만 내놓는 가운데 변동성이 제한됐다. 뉴욕 증시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38포인트(0.08%) 상승한 18,224.57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08%) 하락한 2,113.86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의 영향이 지속하는 가운데 1.969%로 마감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9.00원)보다 2.00원 상승한 셈이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이후 달러-엔이 119엔선 부근까지 반등하면서 역외 달러화도 급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이날 달러화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00원선 부근에서 출발하겠지만, 달러-엔이 119엔선을 회복하는 반등하지 않는 이상 전일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설 동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월말 네고 부담이 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전일 2천억원 이상을 사들이는 등 자금 유입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코스피가 1,990선을 회복한 가운데, 2월들어 전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설 연휴 이후 3거래일간 순매수 규모는 4천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한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지만, 이날밤 미국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옐런 의장의 증언을 감안하면 CPI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전망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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