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실패한 달러-원…딜러들 "3월 재도전 가능">
  • 일시 : 2015-03-02 13: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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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 2월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를 전후한 달러 강세에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연초 기록한 연고점(1,111.70원) 경신에 실패했다.

    외환딜러들은 하지만 3월 중국 금리인하에 따른 환율전쟁 경계심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부담 등으로 달러화가 재차 연고점 테스트에 나서볼 것으로 예상했다.

    3월부터 본격화될 비상장 외투기업의 배당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2월 무역수지가 77억달러 가량 흑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호조인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달러화의 상승은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여전한 强달러 경계 속 모이는 상승재료

    달러 강세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금리인하 등 월초부터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이 모이고 있다.

    옐런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옐런 발언이 '인내심' 문구 삭제 이후 시장의 과민반응을 제어하려는 차원일 뿐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는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인내심' 문구의 삭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실제 문구가 삭제되면 금리인상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FOMC를 앞두고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FOMC에 앞서 오는 6일 나오는 1월 비농업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에도 달러 강세 시도가 재개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추세도 유지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19.95엔선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120엔선 테스트 양상이고, 유로-달러는 1.11달러대로 떨어졌다.

    중국의 금리 인하 조치로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달 말 3개월만에 추가로 금리를 내렸다. 이에따라 중국의 정책기조가 적극적 경기 부양으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날 호주중앙은행(RBA)도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한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비상장 기업 배당금도 가세…무역흑자發 한계론도

    3월부터 비상장 외국인투자기업을 중심으로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강화되는 점이 달러화의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통상 상장기업의 배당금은 4월에 본격적으로 역송금되지만, 비상장 외투기업의 배당 역송금은 3월부터 늘어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투자배당금지급' 규모는 1월과 2월 각각 약 1달8천만달러와 5억7천만달러에 그쳤지만, 3월에는 10억2천만달러로 늘었다. 4월에는 17억7천만달러가 지급됐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잠재적인 달러 매수세도 강화되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수급부담이 있지만, 달러화가 1,090원대 후반 지지력을 유지한채 미 고용지표 등을 계기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며 "1,120원선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이례적인 무역흑자를 감안하면 롱플레이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통상 무역흑자가 줄어드는 1~2월이지만, 올해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13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달러보다 이미 8배가량 많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3월부터는 흑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역외 중심의 롱심리가 여전하지만, 자금유출 등 다른 달러 매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포지션플레이 중심의 달러화 상승은 지속성이 떨어지는 만큼 롱플레이도 여의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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