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내려 무역흑자 '산더미'… 원화 강세 빌미되나>
  • 일시 : 2015-03-02 14:15:23
  • <유가 내려 무역흑자 '산더미'… 원화 강세 빌미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산더미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앞으로 막대한 무역흑자가 원화 강세에 빌미가 될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초 달러-원 환율이 미국 통화정책과 엔화 약세 등에 좌우되고 있으나, 앞으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원화가 다른 통화와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76억5천8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54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2개월 만에 무역흑자가 무려 130억달러를 넘어선 셈이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의 1월~2월 무역흑자 22억5천만달러와 16억6천만달러에 비해 6배에서 8배 정도 많은 금액이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연거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3년과 2014년과 비교해서도 무역흑자가 많은 것은 국제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수입은 337억9천9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입은 지난 2010년 2월 310억달러 이후 거의 5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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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연초부터 급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월 경상흑자는 69억달러에 달했다. 연간으로 9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경상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흑자폭 33억달러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이렇다 보니 막대한 규모의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향후 원화가 다른 통화들에 비해 강세기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서대일 대우증원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무역수지가 이례적인 흑자기조를 지속하면서 대외 건전성 유지에 일조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이 연초 무역수지가 축소되는 계절적 특성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신흥국 통화 약세와 차별화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이 예상 외로 크게 감소하면서 2월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경상흑자가 약 1천5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내외에 달할 것이란 예상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서울환시의 관심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집중돼 펀더멘털의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펀더멘털이나 수급 측면에서 무역 흑자는 달러-원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글로벌 정책변수의 영향이 약해지는 시점에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결국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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