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 소폭 증가…저금리에 현금보유↑
  • 일시 : 2015-03-04 06:00:08
  • 2월 외환보유액 소폭 증가…저금리에 현금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2월 외환보유액이 유로화 약세 등에도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 따라 소폭 증가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로 현금성 자산으로 유보된 부분이 늘면서 예치금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4일 지난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월대비 1억8천만달러 증가한 3천623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유로화와 엔화 등의 약세 지속으로 이들 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파운드와 호주달러 등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다른 통화는 달러 대비 소폭 절상된 점도 외환보유액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2월 중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2% 절하됐고, 엔화는 0.8% 절하를 기록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2.2% 절상됐고, 호주달러도 0.3%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천325억4천만달러(91.8%), 예치금 199억7천만달러(5.5%), 금 47억9천만달러(1.3%), SDR 32억달러(0.9%), IMF포지션 18억7천만달러(0.5%)로 구성됐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20억8천만달러 감소한 반면 예치금은 22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1천만달러씩 증가했고, 금 보유량은 변화가 없었다.

    특히 예치금은 지난 1월 57억9천만달러 증가한 데 이어 이번달에도 늘면서 지난해 말 119억3천만달러에 비해 두 달 만에 8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금리 하락 추세로 채권 등 유가증권에 곧바로 투자되지 않고 현금성 자산으로 유보된 비중이 늘어난 탓이다.

    예치금은 예금 등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되는 현금성 자산으로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을 대응해 한은이 유동성 자산으로 관리하는 부문과 수익성 자산 중 일시적으로 투자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자산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유동성 자산 비중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3%가량으로 일정하게 관리하는 원칙을 세우고 있는 만큼 1~2월 예치금 증가분은 수익성 자산 중 투자가 유보된 부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 금리가 많이 떨어져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은 채권을 사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2월에는 단기채권 금리보다 예치금리가 오히려 높았던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은이 기조적으로 예치금을 늘리는 등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유지했다. 중국(3조8천430억달러)이 1위를 차지했고 일본(1조2천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가(7천345억달러), 스위스(5천854달러), 대만(4천159억달러), 러시아(3천762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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