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통화 차별화 징후…원화 성적 '중위권'>
  • 일시 : 2015-03-04 14:26:07
  • <亞통화 차별화 징후…원화 성적 '중위권'>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연초 아시아통화들이 다른 통화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아시아통화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도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보여 선진국 통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낸 것과 다른 모습이다.

    원화도 일본 엔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전개하면서 미국 달러화에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태국 바트화나 필리핀 페소화 등에 비해선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별 비교(화면번호 2116번)를 보면 원화는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미국 달러화에 대해 0.22% 절상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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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말 대비 아시아 주요통화 추이비교>



    더욱이 아시아통화 중에서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 대만 달러화의 절상폭은 원화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태국 바트화는 미국 달러화에 1.54%, 필리핀 페소는 1.70%, 대만 달러화는 0.96% 절상됐다.

    유로화를 포함한 선진국과 일부 자원국 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7.65% 절하됐고, 호주 달러화도 4.21%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이 통화완화 기조를 보이는 데다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통화 중에서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 미국 달러에 대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통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에 대해 각각 4.94%와 3.56%, 2.77% 등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아시아통화의 방향성이 엇갈리는 것은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의 경우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통화마다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통화 중에서 원화가 중간 정도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원화가 중국의 금리인하나 엔화 약세 등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필리핀 페소나 태국 바트의 강세는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데다 유가 하락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반면 원자재 수출이 많은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의 통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달러화의 약세는 통화완화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올해 들어 아시아통화는 다른 신흥국이나 선진국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라며 "다만 아시아통화 중에서도 일부 자원국 통화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원화는 엔화와 동조화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엔화 방향성이 약해질 경우 원화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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