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밤롱 낮숏' 패턴화…당국 반격은 변수>
  • 일시 : 2015-03-04 14:33:37
  • <서울환시 '밤롱 낮숏' 패턴화…당국 반격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역외 환율 상승을 빌미로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다가도 수급에 밀리며 장중 반락하는 흐름이 패턴화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4일 미국 조기 금리 인상 경계심이 여전한 만큼 이월 포지션은 롱으로 구축하더라도 장중에는 숏플레이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확률 높은 거래 방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엔-원 환율이 910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보이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 장중 수급 부담…반짝 상승 후 반락 '되돌림'

    지난달 설연휴 이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장초반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이후 장중 내내 반락 압력을 받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그림1*



    <설연휴 이후 지난달 23일 이후 달러-원 틱차트>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 지속으로 달러 강세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역내에서는 대규모 경상흑자와 최근 수주를 바탕으로 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우위를 점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2일에는 6억달러 규모의 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 수주에 따른 네고 물량이 달러화를 밀어 내렸고, 전일에는 전자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됐다.

    전일에는 추가 엔저 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측근의 우려 발언과 호주 금리동결 등 예상외 이벤트도 가세하면서 달러화가 장초반 고점 대비 9원 가까이 밀려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도 달러화는 장초반 1,098원선까지 반등시도를 보였지만,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1,094원대 저점을 낮췄다. 다만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당국이 매수개입을 단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따라 달러화가 소폭 반등한 상태다.

    A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런던과 뉴욕 등 밤중 역외 시장에는 오르더라도 서울환시 시간대에서는 반락하는 '밤롱 낮숏'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1,100원대 상단이 공고해지는 상황"이고 평가했다.

    ◇ 롱플레이 체념…장중 숏·이월 롱 주목

    딜러들은 장중 달러화가 수급에 막혀 반락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당분간 롱플레이도 위축될 것으로 진단했다.

    당초 환시에서는 수급상 공급 우위는 고정적 변수인 만큼 달러 강세에 따른 역외 매수가 이어지면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했다.

    하지만, 2월 무역수지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사상 최대치인 77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를 보이는 데 따른 부담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딜러들은 미국 고용호조 등 이벤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장중 숏플레이와 이월 롱포지션 구축 패턴의 거래가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를 감안하면 큰 흐름을 달러화의 상승이 맞을 수 있지만, 당장 수급상 공급 우위가 명확하다는 점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확률상 장중에는 숏플레이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월 포지션까지 숏이 적절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달러 강세가 유효한 만큼 역외 시장에서는 달러화 반등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엔-원 환율이 910원까지 내려서자 당국이 적극적인 개입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장중 변동성에 변수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당국은 이날 달러화 1,095원선 부근에서 달러화의 레벨을 끌어올리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개입에도 달러화 하락 흐름 자체를 돌려세우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이 이날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방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국이 방어 의지를 각인시킨다면, 달러화가 1,090원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며 장중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