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고용 호조…달러-원 갭업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9일~13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1,11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 미국의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가중될 수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3월 금융통화위원회도 달러화 레벨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환율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美 고용 호조…强 달러 재개될 듯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일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9만5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월 실업률은 5.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과 주간 평균 소득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이 한때 121엔선에 진입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선에 도달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1,110원대로 갭업했다. 주요 통화와 역외 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다시 1,11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2월 고용 호조로 연준이 오는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상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까지 서울환시에서의 달러화 롱심리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한은 금통위가 변수…글로벌 환율 전쟁 대응은
오는 12일 열리는 한은의 3월 금통위는 달러화 레벨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고용 호조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된 상황에서 한은의 스탠스 변화가 관측될지가 관심이다.
글로벌 환율 전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는 점도 한은 금통위에 대한 주목도를 커지게 하는 요소다. 인도 중앙은행이 정례 회의를 거치지 않고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다음날 폴란드 중앙은행도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리는 등 각국의 대응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만약 한은이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 시그널이 관측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롱심리는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맞물리며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이 관측되지 않아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레벨을 크게 낮추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달러화는 주요 통화와 연동된 움직임을 지속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은행은 10일 1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11일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한은은 오는 12일 3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같은 날 통화정책 방향과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공개한다. 기재부는 10일 3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9일 2월 고용추세지수와 10일 1월 도매재고, 12일 2월 소매판매, 수입물가지수, 13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
오는 12일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13일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9일부터 매월 5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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