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고용호조에 연고점 경신…13.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연고점을 경신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3.40원 급등한 1,112.1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장중 1,112.60원선까지 오르며 지난 1월 5일 기록했던 1,111.70원을 넘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2월 고용이 29만명 이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으면서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121엔선 위로 레벨을 높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엔이 이날 장중에도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지속하면서 달러화도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량이긴 하지만 2주일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상승을 지지했다.
달러화가 급등한 만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됐지만,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를 돌려세우기는 역부족이었다.
◇1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8원에서 1,11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고용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달러화도 상승 탄력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달러-엔도 121엔선 부근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양상이라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일부에서는 달러-엔의 상승 탄력이 강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조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네고 저항으로 장중 달러화의 상승 탄력이 인상적이지는 못하지만, 방향성은 상승쪽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의 하단이 꾸준히 올라오는 중이라 1,120원선 테스트 국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가파르게 반락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며 "이날은 특별한 이벤트도 없는 만큼 엔원 910원대 후반 레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달러화의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연고점을 뚫고 올라서면서 달러화의 상승 분위기가 강화됐지만, 달러-엔이 지지력을 보여주는 지가 관건"이라며 "역외시장에서 달러-엔의 반락 분위기가 감지되면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재차 우위를 보이며 1,100원대로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 고용호조로 역외 환율이 급등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2.30원 오른 1,11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고점 인식 네고 물량 등으로 1,110원선 아래로 되밀리기도 했지만, 역외 매수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 후반에는 달러-엔도 121엔선을 넘어서고, 역외 매수도 강화하면서 올해 초 기록한 고점 1,111.70원선을 상향 돌파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07.70원에 저점을, 1,112.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1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6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 하락한 1,992.82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6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40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1.0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8.7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02원 상승한 1위안당 177.1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20원에 고점을, 176.4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2억4천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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