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强달러 지속…韓금리도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형성된 달러 강세 장세가 지속하는 데 따라 추가 상승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 기대에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달러-엔 환율은 121엔대에서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엔의 반락 등 가시적인 추세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수세도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전격적 기준금리 인하나, 소수의견의 출현 여부 등 국내 금리 정책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이 지속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됐다.
외환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달러-엔은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1.5%를 기록해, 예비치 2.2%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영향도 더해지면서 121엔대 안착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QE) 개시에 대한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그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8.94포인트(0.78%) 상승한 17,995.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8.17포인트(0.39%) 오른 2,079.43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10원)보다 2.0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가 전일 연고점 상향 돌파 이후, 역외 시장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간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그린북과 2월 금통위 의사록 등 국내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 중인 점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디플레이션 발언을 재차 내놓는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그린북의 경기 진단이 부정적일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금통위는 지난달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총재의 기자회견이 다소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의사록에서 드러날 위원들의 스탠스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6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2주간 이어졌던 매수세를 멈췄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ECB의 QE가 개시된 만큼 매수세가 재개된다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오름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상승 속도가 지난해처럼 탄력적이지는 않다는 점도 적극적인 롱플레이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를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및 생산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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