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달러-원 상단 열려…1,150원도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외환팀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년7개월 만에 최고치 올라선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10일 달러화가 상단 저항선을 돌파된 만큼 상승추세를 이어가면서 10원 단위로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딜러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 국내적 통화정책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달러화 고점을 1,150원 선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달러화는 이날 장중 1,123.3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22일 기록한 장중 고점 1,126.70원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엔도 122엔선을 넘어서는 등 전고점을 뛰어넘으면서 롱베팅 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하루 10원 이상씩 상승하는 등 전형적으로 상승 트렌드를 보이는 장이다"며 "전고점을 상향돌파한 이후 차익실현성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 저항이 보이기는 하지만, 반락시 롱포지션 구축 대응이 적절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고점인 1,121원선을 딛고 올라선 이후 별다른 저항선은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화가 1,150원선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10원 단위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역외 달러 매수 중심으로 달러화가 급등했는데, 지속 동력에 대한 의구심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오르기보다는 중간중간 조정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가고 있고, 달러-엔도 전고점 공방을 벌이는 등 다른 통화도 다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FOMC가 끝나기 전까지는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모멘텀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FOMC 이후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번주는 달러 강세 모드가 유지될 것"이라며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거나, 소수의견이 나오면 시장의 반응도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상단을 1,150원선까지 열어둔다"며 "1,130원과 1,140원 등 주요 레벨마다 저항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금통위 이후에 레벨을 추가로 높일 공산이 있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재 달러화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 외에 특별한 이유를 찾기 어렵지만, 달러화가 레인지 상단을 상향돌파하면서 시장도 동조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달러화의 상승세 유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화가 미 고용지표 이후 2거래일 만에 20원 이상 급등한 만큼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시중은행 딜러는 "한은 금통위 결과 확인 전까지는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며 "금통위 결과를 보고 가자는 시장 심리가 여전한 만큼 달러화 상승분에 대한 단기 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관련 구체적인 시그널이 나올 수 있고, 달러 강세 기조도 지속할 전망"이라며 "중기적으로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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