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9개월래 최고…배경과 전망은>
  • 일시 : 2015-03-10 16:28:06
  • <달러-원 19개월래 최고…배경과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엄재현 기자 = 달러-원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국의 고용 호조에 따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추세상 달러-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원 환율도 '갭업'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화 급등의 주요인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를 지목했다.

    이들은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대외 요인이 맞물리며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40원 오른 1,1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23.30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013년 8월22일의 장중 고점 1,126.70원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두드러졌다. 장중 달러인덱스는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98선에 진입했다. 달러-엔 환율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22엔대에 진입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7달러대 후반으로 급락했다.

    미국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롱심리가 강화됐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 등도 지속되면서 상승압력이 가중됐다.

    또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달러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로(0) 금리인 유럽과 일본 등이 비전통적 통화 완화에 나서고, 신흥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리며 글로벌 환율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은도 추가 완화책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탓이다.

    최근 2개월간 상단 제한요인으로 작용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글로벌 달러 강세 국면에서 소화되며 달러화가 1,120원대에 진입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 급등과 유로-달러 환율 급락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하며 서울환시에서의 달러화 롱심리도 크게 강화됐다"며 "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도 달러화가 쉽게 레벨을 내주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롱플레이가 힘을 크게 받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국, 유럽 등의 통화정책 차이,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등 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화 레벨이 갭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일 유진선물 연구원은 "지난달 말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증언이 비둘기파여서 달러-원이 오르지 못하다가 고용 호조로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GDP가 부진해 일본의 추가 부양 기대가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이 (달러-원 상승에) 가장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 추가 상승하겠으나 단기 고점 인식도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저지할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하 소수의견이 많아도 달러화 상승이 예상되고 FOMC가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해도 이는 달러화 상승 재료다.

    김 연구원은 "달러-원은 금통위보다는 FOMC가 더 중요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이번 달에는 충분히 1,140원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고점 인식의 영향으로 한 차례 조정이 예상된다.

    B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에서도 매수가 많고 고점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다음 주 FOMC가 있어서 그때까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달러-엔도 122엔에서 막히고 있는데 일본도 환율이 그 이상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미국으로서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1,125원을 넘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저항선이 없는 상태라 달러화가 더 오를 수 있지만, 한없이 오르긴 힘들다"면서 "금통위까지는 1,120원대를 유지하다가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많이 나오면 1,130원을 터치하고 내려올 수 있다"고 봤다.

    hjlee2@yna.co.kr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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