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올 중반 금리인상 전망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여름 금리인상 전망이 지속돼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지속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1.4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13엔보다 0.3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47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98달러보다 0.0151달러 급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11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59엔보다 1.48엔이나 떨어졌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으로 1.0551달러까지 밀려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6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ECB 콘퍼런스에서 "ECB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자산 매입을 골자로 한 양적완화(QE)로 물가상승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됨에 따라 Fed가 적절한 위치에 있으려면 지금 혹은 조만간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화의 대 달러화 수준이 등가(parity) 시기를 결정할 재료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면서 이는 ECB와 Fed의 통화정책 차별화 극대화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지며 유로화의 대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할 듯하다고 부연했다.
오후 들어 유로화는 뉴욕시장에서 달러화에 1.0509달러까지 밀려 2003년 3월21일 이후 최저치로 낙폭을 더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기관투자자들이 유럽증시에 대규모로 투자한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이들이 환 헤지를 위해 `유로화 매도·달러화 매입` 거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유로존의 투자자들 역시 고수익률 찾아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있어 유로화가 급격히 등가 수준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독일 국채수익률이 제로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로화가 빠른 속도로 등가 수준으로 내려앉는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낮아진 연 0.174%를 보였다.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9.2bp 떨어진 1.129%를, 동일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도 7.7bp 내린 1.173%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유로화가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에 13%나 추락하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연일 경신함에 따라 미국 다국적 대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본격화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지난 1-2월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영국의 제조업 역시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전세계 경기 둔화로 미 기업들이 수출 부진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돼 미 의회가 환율을 정치쟁점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한때 파운드당 1.4889달러까지 밀려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493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070달러보다 0.0138달러 급락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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