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금통위 '주마가편' 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상승 압력이 팽배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이번달 소수의견을 동반한 동결 이후 오는 4월 인하론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비둘기파 스탠스가 한층 강화된 2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에는 3월 인하 가능성도 강하게 대두하고 있다.
금통위가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면 달러화의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형성된 달러 강세 장세는 달러화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에서 추가 상승이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반락하지도 않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5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밤 99.984까지 고점을 높이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향돌파할 태세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긴축과정이 이미 늦었다면서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됨에 따라 Fed가 적절한 위치에 있으려면 지금 혹은 조만간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며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베팅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오고 있다.
뉴욕 증시는 달러 강세 부담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7.55포인트(0.16%) 하락한 17,635.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19%) 밀린 2,040.24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1,130원선을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3.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26.50원)보다 5.45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화가 1,130원선을 넘어선 만큼 서울환시에서도 갭업 출발이 예상된다. 이후 금통위 경계심이 지속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 결과와 이에 따른 달러화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금통위가 기존 전망대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소수의견을 내놓는 등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달러화의 추가적인 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롱포지션의 되돌림으로 다소간 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반면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상승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당시 달러화는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으나,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된 현 시점에서는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기대가 점증하면서 롱베팅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큰 셈이다.
반면 글로벌 증시 불안에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 추세가 유지되는 점은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최근 달러화의 급등이 실질적 자본유출이 아닌 역외 롱베팅 영향인 만큼 달러-엔 조정 등 반대 이벤트 발생시 달러화의 반락 폭이 클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여전하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관한다. 호주에서는 2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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