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화 '도미노'…韓, '환율전쟁' 24번째 동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국이 12일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하하면서 올해 들어 24번째로 환율전쟁에 동참한 나라에 포함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를 앞두고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폐기하며 환율전쟁을 개시한 가운데, ECB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 글로벌 각국은 앞다퉈 통화절하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각국의 예기치 못한 통화정책으로 우발적인 '환율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ECB에 이어 중국마저 금리를 인하하며 환율전쟁에 가세했고, 아시아 각국도 앞다퉈 금리 인하를 통해 환율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율전쟁은 결국 '제로 섬 게임'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엘-에리언은 통화 절하를 통한 성장 촉진 방법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제로헤지 등 해외정보업체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24개 국가가 통화완화를 결정했다. 아래는 각국의 통화완화 조치 진행상황이다.
1. 우즈베키스탄
올해 가장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선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월1일 기준금리를 10%에서 9%로 100bp 인하했다.
2. 루마니아
다음 주인 7일과 루마니아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루마니아는 전달 4일에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 올해 총 50bp의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루마니아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2.25%로 낮아졌다.
3. 스위스
세 번째 국가는 스위스이다.
스위스는 1월15일 유로-스위스프랑의 최저환율제를 폐기하고, 예금금리를 50bp 인하해 마이너스(-) 0.75%로 내렸다.
스위스의 환율전쟁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를 앞두고 시행돼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4. 인도
15일 스위스에 이어 인도와 페루, 이집트가 같은 날 금리를 내렸다.
인도는 이날 기준금리를 25bp 내려 7.75%까지 인하했다.
5. 이집트
같은 날 이집트도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 하루짜리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각각 8.75%, 9.75%로 내렸다.
6. 페루
남미의 페루 역시 경제 지표 부진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내려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7. 터키
20일에는 터키가 기준금리를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인하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터키는 1주일짜리 레포 금리를 7.75%로 50bp 인하한 후 2월 24일에 또한차례 금리를 인하해 7.5%로 낮췄다.
8. 캐나다
21일에는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25bp 전격 인하하며 2010년 9월 이후 유지해온 1% 금리를 0.75%로 내렸다.
9. 유로존
22일 ECB가 양적완화를 결국 발표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환율전쟁이 본격화됐음을 공표했다.
10. 파키스탄
그달 24일에는 파키스탄이 주요 재할인율 금리를 9.5%에서 8.5%로 낮췄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11. 싱가포르
28일에는 싱가포르가 깜짝 통화완화에 나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싱가포르는 환율 기울기를 낮춰 통화절상 속도를 완화해 환율전쟁에 동참했다.
12. 알바니아
같은 날, 알바니아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로 낮췄다. 이는 작년의 세 차례 금리 인하에 이은 추가 완화책이었다.
13. 러시아
30일에는 러시아가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섰다.
러시아는 레포금리를 200bp 인하해 15%로 낮췄다. 글로벌 유가 하락과 서방의 제재 등으로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면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14. 호주
2월 들어서는 3일 호주가 가장 먼저 금리를 내렸다.
호주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25%로 내려 호주달러의 약세를 유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호주가 4월이나 5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15. 요르단
같은 날 요르단이 기준금리를 25bp 내려 4.00%로 낮췄다.
16. 중국
4일에는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완화 행렬에 동참했다.
이후 3월1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본격적인 완화 기조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17. 덴마크
다음으로, 덴마크가 금리를 인하해 완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덴마크는 1월19일과, 22일, 29일, 2월5일 등 총 네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3주도 안 돼 예금금리를 네 번 인하해 예금금리는 -0.75%까지 떨어졌다.
ECB의 양적완화로 고정환율정책이 폐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자국 통화가 오름세를 보이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조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 스웨덴
12일에는 스웨덴이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제로(0)에서 -0.1%로 낮췄고 100억스웨덴크로나어치의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19. 인도네시아
17일에는 인도네시아가 3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인도네시아는 기준금리를 25bp 내린 7.5%로 인하했고, 예금금리도 25bp 인하했다.
20. 보츠와나
18일에는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기준금리를 1년여만에 1%포인트 인하했다.
21. 이스라엘
23일에는 이스라엘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로 15bp 인하했다. 이스라엘은 세켈화의 약세를 유도하고 소비자물가 하락세를 멈추고자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은 작년 7월과 8월 금리 인하 후 그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22. 폴란드
4일엔 폴란드가 기준금리를 50bp 낮춘 1.5%로 내렸다. 폴란드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23. 태국
11일에는 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태국은 작년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1년여만에 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금리는 2%에서 1.75%로 떨어졌다.
24. 한국
12일 한국은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내려 사상 최저치로 낮췄다.
작년 8월과 10월 금리를 25bp씩 인하한 데 이어 5개월만에 다시 25bp 추가 인하한 것이다.
한편, 지난 1월 뉴질랜드는 금리는 동결했으나 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선회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뉴질랜드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금리 인상이 추후에 일어날 수 있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향후 금리의 방향은 위쪽 혹은 아래쪽이든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의 흐름에 달렸다고 밝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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