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거침없는 상승…조정심리 '모락모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부 기술적 지표도 과매수 상태에 근접했다. 달러화가 단 6거래일 만에 30원가량 레벨을 높이면서 향후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7일 최근 달러화의 상승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편승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일부 오버슈팅의 조짐도 감지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전반적인 롱심리가 유지되는 중이나,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달러화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달러화는 지난 6일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1년 8개월여 만에 1,130원대에 진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시작되며 유로-달러 환율이 약세로 돌아섰고, 달러 인덱스도 100선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4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한때 1,14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롱심리도 상당히 강화된 모습이다.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부 기술적 지표들은 이미 과열양상을 보였다.
달러화의 상대강도지수(RSI)의 경우 일간·주간 기준 모두 과매수 구간인 70선에 근접했다. 상승과 하락 가도를 나타내는 단기 기술적 지표인 스토캐스틱 슬로우도 한때 과매수 구간인 80에 진입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 등도 고려하면 달러화의 조정 여지는 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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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부터 일간 기준 달러화의 RSI, 스토캐스틱 슬로우 추이>
A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3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도 꾸준히 상승시도에 나서는 중"이라며 "NDF 달러-원 1개월물이 1,140원에 테이큰 되는 등 역외에서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화가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했지만, 전반적인 롱심리는 이어지는 중"이라며 "다만, FOMC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달러화가 조정을 받을 여지는 있다"고 분석했다.
B은행 외환딜러도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진 모습"이라며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낸 만큼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 이후 달러화의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가 조정 국면에 돌입해도 1,1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C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가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달러화 움직임도 커지기 어렵다"며 "주요 통화가 큰 움직임을 보이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후퇴하지 않는 한 달러화도 1,100원대 초반으로 되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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