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하락재료 '수두록'…당국도 고민>
일시 :
2015-03-17 14:13:25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가운데 추가 하락압력이 점증하고 있다.
스와프딜러들은 17일 미국과 반대로 가는 우리나라의 금리정책으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거주자의 외화예금 등 수급상 매도요인도 꾸준해 반전 재료를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외환당국은 현재 스와프포인트 하락은 금리 상황을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스와프포인트가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경우 등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 FX스와프 하락압력 가중…금리에 수급 가세
이날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오후 1시40분 현재 7.60원선 부근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스와프포인트가 곤두박질했던 지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5.70원까지 내려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단기물인 1개월물은 1.40원선에서 호가되는 등 탄탄한 지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한 것은 단연 금리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1.75%로 내렸다. 상반기 중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인식도 적지 않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면 오는 6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면서 금리차를 반영하는 스와프포인트도 하락 압력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수급 요인도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매도 주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외화예금 관련 수요다.
지난해에는 중국계 외은지점의 위안화 정기예금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확대됐으나 올해는 중국계 은행의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현지지점에 달러로 예금하는 형태가 급증했다.
국제수지를 보면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해외 예금 및 현금은 지난 1월에 45억달러 가량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가 편제된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의 해외예금은 지난 2월에도 20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와프시장의 한 관계자는 "차익거래 유인이 소멸하면서 위안화 예금은 줄어들고 있지만, 달러예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홍콩 등지에서 현지 수요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면서 자금을 끌어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마땅한 반등요인 찾기 어렵다…당국도 하락속도 '고민'
딜러들은 통화정책방향이나 수급 구도를 볼 때 스와프포인트의 하락 압력은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금리 추가 인하 기대도 있는 데다 수급도 매도 쪽 우위 상황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1년 스와프가 8~9원 수준으로만 반등해도 고점 인식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국내금리가 더 하락하면서 보험사 등의 해외투자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해외투자에 따른 스와프 하락압력도 가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다만 양국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의 하락인 만큼 외화유동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스와프포인트가 3년5개월여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1년 스와프베이시스는 50bp 내외로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등 시장 불안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환당국도 현재 스와프 하락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을 앞두고 하락속도가 빨라지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한 경계심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으로 본다"며 "외화유동성 측면에서도 이상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다만 "하락속도가 가팔라지거나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점검을 해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스와프시장 동향을 관심을 갖고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전글
국금센터 "달러지수 100 돌파…FOMC 이후 강달러 주춤"
2015.03.17
다음글
<서환-마감> 强달러 둔화·코스피 급등에 반락…2.60원↓
2015.03.17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