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外人 배당 큰 폭 증가…4월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엄재현 기자 = 올해 국내 상장회사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장기업 중 외국인 배당금 상위 15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4조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돼 지난해 상위 15개사의 3조1천억원 가량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금은 4월13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다음달 중순에 집중적으로 역송금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중심 외국인 배당금 '쑥'
외국인 배당금 증가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결산배당(중간배당 제외)은 총 2조9천억원 가량이다. 지난해말 외국인지분율(보통주 기준)51.81%를 대입하면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총 1조5천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규모 약 1조원보다 50%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외국인 배당금 규모 2위를 기록한 현대차의 경우 총 3천600억원 가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역시 지난해 2천400억원에서 1천억원 가량 확대된 규모다.
이밖에 신한지주, 포스코 등도 3천억원 내외의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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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배당 상위 15개사 내역 및 일자. 단위: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등>
이에따라 올해 외국인 배당금 상위 15개사의 총 외국인 배당금은 4조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상위 15개사 기준 3조1천억원 가량보다 30% 정도 늘어난 규모다.
전체 외국인 배당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을 전망이다. 금융정보 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은 지난 10일까지 배당 여부를 공시한 상장사 885개의 외국인 배당금 총액을 5조6천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상장사의 총 외국인 배당금 4조6천억원 보다 21.6% 많다.
◇배당금 4월 집중…强달러 맞물리면 영향 커질 수도
올해도 주요 상장사의 배당금 지급은 4월에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대 배당금 지급사인 삼성전자는 다음 달 13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금 지급일정을 확정한 상장사 중에는 케이티앤지(KT&G)가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케이티앤지는 오는 27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어 포스코는 다음달 2일 배당에 나설 계획이고, 신한지주와 LG화학은 4월 10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현대차도 다음달 10일 전후로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4월16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밖에 KB금융 등은 주주총회 이후 1달 이내 시점에서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통상 배당금 지급 시점에 달러화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점증하지만, 4월 달러화는 오히려 종종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달러화는 1,062원에 출발했지만, 4월말 1,033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2013년에도 1,114원에서 출발한 이후 1,101원까지 내렸다.
삼성전자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규모 자체가 달러화의 방향성을 가를 정도로 크지는 않고, 그나마 분산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서 실질적인 영향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규모가 확대된 데다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 강세 추세가 형성된 만큼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도 많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3월중 비상장사의 배당금도 적지 않게 유입되고, 삼성전자 등 주요 회사의 배당금 규모도 늘었다"며 "역외의 달러 매수 기조와 맞물리면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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