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비둘기 옐런에 달러-원 하락할 것"
  • 일시 : 2015-03-19 08:02:16
  • 외환딜러들 "비둘기 옐런에 달러-원 하락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9일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지만, 달러-원 환율은 갭다운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지난해 12월 예상치 1.125%를 크게 밑도는 0.62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향,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등도 고려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달러화 상승폭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FOMC 성명 발표와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로 급등했고, 달러-엔 환율도 120엔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전일 달러화 스팟 종가 대비 17.45원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지만, 금리와 성장률,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모두 하향됐다"며 "6월 금리 인상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받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최근 상승폭에 대한 되돌림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배경에 3월 FOMC에서의 인내심 문구 삭제와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자리 잡고 있지만, 실제로는 금리 인상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장 직후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집중되며 달러화가 1,110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레벨이 크게 조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 경계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크게 레벨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한 만큼 달러화 하단 지지력이 1,100원대 초반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12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급락할 경우 엔-원 재정환율의 주요 레벨이 하향 돌파될 수 있다"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어 달러화가 당장 1,100원대 초반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크게 하락한 만큼 당장 달러화 스팟에서도 갭다운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6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정 부분 조정이 있겠지만, 이후 다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달러화도 중장기적으로는 레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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