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비둘기' 옐런 충격에 폭락
  • 일시 : 2015-03-19 08:10:16
  • <오진우의 외환분석> '비둘기' 옐런 충격에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인 스탠스로 달러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 데 따라 1,110원선 부근으로 폭락하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지만, 물가 및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완화적인 스탠스도 확인됐다.

    이에따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크게 후퇴하면서 달러가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도 이미 1,11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희석된 만큼 최근 나타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수도 있다.

    달러화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단행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역외의 추가 롱스탑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달러화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OMC에서 결국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고, 시기가 다소 늦춰지기는 하겠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결국 단행될 것이란 인식이 살아 있는 점은 저점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FOMC이후 나타난 급격한 달러 약세가 과도한 달러 매수 포지션에 따른 오버슈팅 성격일 수도 있는 만큼 달러화가 1,110원선도 밑도는 등 폭락세를 보이면 신규 롱포지션 설정 기회로 인식될 수도 있는 셈이다.

    지난밤 FOMC는 '인내심'을 삭제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완화적이어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2.7%로 근원물가 전망치는 1.3~1.4%로 각각 낮춘 점은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크게 훼손했다.

    이에따라 오는 6월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인식이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의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났다.

    유로-달러는 장중한 때 1.1달러대도 회복하는 급등세를 보인 끝에 1.08달러대 후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달러-엔도 119엔대로 폭락했다 120엔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 증시는 호조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7.11포인트(1.27%) 상승한 18,076.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14포인트(1.21%) 높아진 2,099.42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폭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90원)보다 17.4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폭락을 반영해 1,11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역외 등의 추가 롱스탑이 진행될 공산이 큰 만큼 1,110원선 하향 테스트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달러화가 20원 가까이 급락하면 당국의 시장 안정 차원 스무딩이 유입될 공산이 적지 않다.

    FOMC 이후 달러 약세가 과도한 포지션에 따른 오버슈팅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은 만큼 저점 신규 롱포지션 구축 시도도 진행될 수 있다.

    반면 최근 꾸준히 롱포지션을 쌓아온 역외가 장중에도 적극적인 포지션 청산에 나선다면, 달러화가 1,110원선 아래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희석된 만큼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달러화 하락 압력을 키울 요인이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일본에서는 1월 전산업지수가 나오고, 호주중앙은행(RBA)는 분기 보고서를 발표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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