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비둘기' FOMC 충격에 급락…12.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달러가 큰 폭 약세를 보인 데 따라 1,110원대로 급락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유로-달러 환율이 재차 반락하는 등 달러 급락 국면도 다소 진정되면서 장중 낙폭이 줄어들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2.70원 하락한 1,117.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FOMC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지만,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색채를 보이면서 달러가 근 폭의 약세를 보였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0.625%로 지난해 12월 회의 때의 1.125%에서 50bp나 하향 조정된 점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이에따라 달러화도 장중 한때 1,110원선 부근으로 전일대비 20원 가까이 급락하는 등 강한 하락 압력에 내몰렸다.
다만 달러화 1,110원선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달러 매수 물량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이어 오후 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인 1.07달러대 후반으로 뉴욕 종가 대비 '1빅'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도 1,110원대 후반까지 낙폭을 줄였다.
◇2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0원에서 1,124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의 완화적인 스탠스에 따른 포지션 청산 움직임으로 유로와 엔 등 주요통화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달러화도 이에 연동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다만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훼손된데 따른 역외의 롱포지션 청산 부담으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워낙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유로-달러도 낙폭을 재차 확대하면서 달러화도 오후 장에서 레벨을 많이 회복했다"며 "유로-달러가 재차 하락세를 나타낼지, 아니면 반등 흐름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 1,110원선은 당국 부담 등으로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는 급한 롱스탑은 아니더라도 당분간 롱포지션 청산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 외 다른 달러화의 상승 요인이 많지 않았던 만큼 하락폭도 클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화가 반락하기는 했지만,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국 경계심도 있기 때문에 1,110원대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비둘기파적인 FOMC로 역외 환율이 급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9.40원 폭락한 1,110.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역외 롱스탑 등으로 장초반 1,110원선 부근에서 하락세를 유지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정오께 당국이 스무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유로-달러가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엔도 120엔대를 회복하면서 달러화도 낙폭을 추가로 축소했다.
당국 스무딩 경계에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반등을 거들었다.
이날 달러화는 1,110.50원에 저점을, 1,118.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14.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0억7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47% 상승한 2,037.89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3천2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20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5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9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04원 하락 1위안당 179.9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10원에 고점을, 178.7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0억9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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