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직거래 100일…수수료 인하+인센티브에 재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장 100일을 넘겼다. 외국환중개사들의 거래 수수료 인하와 외환 당국의 인센티브 등으로 이번 달 들어 위안화 직거래 거래량이 다시 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214)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간 위안화 직거래시장의 거래량은 100억위안을 넘겼다. 이번 달 전체로도 위안화 직거래 거래량이 100억위안을 밑도는 날은 단 4거래일뿐이다.
지난해 12월 위안화 직거래시장 거래 이후 현재까지의 추이를 살펴봐도 올해 3월의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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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이후 현재까지의 거래량 추이>
이번 달 들어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 증가의 주 요인으로 외국환중개사의 거래 수수료 인하가 꼽힌다.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 이후 외국환중개사들은 거래량과 상관없이 고정된 수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 은행을 중심으로 거래량과 비교하면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게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외국환중개사가 거래량에 따른 구간 할인을 적용하며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었고, 마켓메이커 은행들의 거래도 활발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된 셈이다.
당국의 인센티브 방안도 거래량 증가에 이바지했다. 당초 마켓메이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의 인센티브지만,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감면 등도 위안화 직거래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은행 입장에서는 위안화 직거래의 중개 수수료가 줄어든 것이 가장 반길만한 일"이라며 "수수료가 할인되며 거래 부담이 크게 줄었고, 거래량도 많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소 미흡하지만, 당국의 인센티브 방안도 거래 활성화에 한몫을 했다"며 "당국이 원-위안 시장 육성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16일부터 참여하는 등 일부 대기업들이 무역결제 물량을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거래하기로 한 것도 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도 지난 13일 도이치은행 주최 위안화 국제화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2월 각 기업의 CFO들과 만났는데, 위안화 결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실제 무역결제 수요는 미미하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유입될 경우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장기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위안화 무역결제 수요를 직거래 시장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까지는 눈에 띄게 관측되지 않지만, 삼성전자 등 수출 대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실수요가 들어오면 위안화 직거래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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