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주요 통화 변동성 확대에 동조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23일~27일) 달러-원 환율은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의 변동성에 연동하며 1,11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유로와 엔 등 주요국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는 중이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며 달러 인덱스와 달러-엔 환율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갭업·갭다운을 반복하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별다른 대외 모멘텀이 없는 만큼 달러화는 역내 수급 요인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난주 내내 이어졌지만,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주식 배당금 지급은 역송금 수요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수급 요인이 맞물리며 달러화가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확대된 유로-달러 환율 변동성…달러화 영향 주시해야
미국의 3월 FOMC 이후 유로-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심화된 상태다. 지난 20일 유로-달러 환율의 저점은 1.0647달러였지만, 고점은 1.0882달러였다. 3월 FOMC 회의 당일인 18일 유로-달러 환율의 저점과 고점 간 스프레드는 0.0447달러에 달했다.
유로-달러 환율의 저점·고점 스프레드가 많아야 3월 들어 FOMC 이전까지 0.02달러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가 뚜렷해진 셈이다.
이 같은 유로화의 불안한 움직임은 달러-엔 환율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도 간접적으로 반영되는 중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의 움직임도 커졌다.
특히, 지난 21일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대를 회복하며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한때 1,112.8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같은 날 달러-원 NDF 1개월물의 종가도 1,114.35원에 형성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10원대 중후반으로의 하락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로-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역외 NDF 시장에서의 달러-월 1개월물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 모두 갭업·갭다운을 반복할 수 있다.
◇역내 수급요인 팽팽…외인 주식 순매수와 배당금 동향에 주목
대내외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역내 수급 요인에 따른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외국인 주식관련 자금 유출입 여부가 달러화 레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13일 이후 6거래일째 주식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약 1조5천553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3월 전체를 통틀어도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에 나선 날은 현재까지 단 2거래일뿐이다. 외국인이 이번 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갈 경우 관련 자금이 유입되며 달러화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 역시 이번 주부터 가시화될 수 있다. 케이티앤지(KT&G)가 오는 27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들의 주식 배당금 지급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기업중 외국인 배당금 상위 15개사의 배당 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상태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대한 기대가 달러화 하단의 심리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23일 2014년 중 자금순환통계와 24일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5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CSI), 27일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등을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3일 2월 기존주택판매, 24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월 신규주택판매, 25일 2월 내구재수주, 27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중국에서는 24일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등이 공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주요 인사의 연설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23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24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25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26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6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27일에도 연설이 예정돼 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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