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연준에도 FX스와프 속락…'대형 해외예금'>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었지만, 외환(FX)스와프포인트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와프딜러들은 23일 국내 기관의 해외달러예금이 지난주에만 1조원 가량 유입되는 등 수급요인이 스와프포인트를 밀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국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면서 오히려 스와프에 하락 압력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美 금리 부담 덜었지만, 수급은 여전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스와프포인트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7.10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8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음도 꾸준히 하락압력을 받았다. FOMC 직후인 지난 19일에는 7.4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0전 하락했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이날 5.10원선까지 저점을 낮추며 FOMC 이전인 지난 18일보다 0.50원이 하락했다.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3.10원으로 18일 3.40원에 비해 하락했고, 1개월물도 1.25원 수준으로 레벨을 낮췄다.
딜러들은 스와프포인트가 하락세를 지속한 원인으로 대규모 외화예금 관련 스와프매도 요인을 꼽았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FOMC 이후인 지난 19~20일 이틀간에만 중국계은행의 해외지점에 예치되는 외화예금이 1조원 가량 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중국 교통은행 홍콩지점에 3개월만기의 3천억원 규모 달러예금이 예치됐다. 또 공상은행 마카오지점에는 6개월만기 달러 예금이 3천500억원 예치됐다. 교통은행 홍콩지점으로의 홍콩달러 예금도 3개월 만기로 3천300억원 가량의 신규 예금이 집행됐다.
국내 기관이 중국계은행 해외지점에 달러 등 외화예금을 예치하기 위해서는 스와프 바이 앤드 셀(buy&sell) 거래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스와프포인트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특히 최근 6개월~1년 등 중장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력을 보이던 3개월 스와프가 큰 폭 하락한 점도 이같은 수급 요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추가 금리인하 경계감도↑…반등 어려워
딜러들은 해외예금에 따른 매도 압력 외에 한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된 점도 스와프포인트를 밀어내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제약할 수 있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다. 특히 미국이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시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의 시점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한은이 추가 행동에 나설 공간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강화됐다.
국채시장에서 3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788%까지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주열 총재 등 한은이 지표에 따라 금리 정책을 하겠다고 했지만, 지표가 꾸준히 좋지 않은 만큼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늦춰진다면 한 차례 더 추가 인하의 여력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 인상 지연 기대에도 국내 금리 정책까지 감안하면 심리적으로 스와프 매수를 지지해줄 요인이 거의 없다"며 "반면 해외예금 외에도 네고 물량 등 매도쪽 요인은 곧바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스와프포인트가 반등 계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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