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100원 앞두고 당국 눈치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 선을 앞두고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 등으로 하방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가파르게 진행됐던 달러 약세 흐름도 다소 완화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청산 움직임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부담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으나 1,100원선의 지지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화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스무딩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4.4분기 성장률이 속보치 전기비 0.3%로 속보치 0.4%보다 악화된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릴 수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FOMC 이후 급속도로 진행됐던 달러 강세의 되돌림 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대 초반으로 소폭 반락했고, 달러-엔 환율도 119엔대 중후반 레벨을 유지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높아져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여기에 2월 신규주택판매도 전월비 7.8% 늘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 2월5일 이후 최저치인 1.872%까지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04.90포인트(0.58%) 하락한 18,011.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92포인트(0.61%) 내린 2,091.50에 끝났다.
뉴욕 NDF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4.60원)보다 1.30원 하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1,10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하겠지만, 1,100원 선 테스트 등 낙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최근 급락세를 반복한 데다, 엔-원 재정환율도 920원선 부근까지 하락한 만큼 당국의 스무딩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강화됐다. 장중에는 1,100원선을 저점으로 한 롱플레이 시도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달러 매도 우위로 돌아선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롱처분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지난밤 달러 약세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매도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달러화 1,100원선 부근은 미국의 2월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레벨인 만큼 급한 포지션 정리도 일단락됐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3.3%를 기록했지만, 4분기 성장률은 속보치 0.4%보다 0.1%포인트 악화된 0.3%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장중 발표되는 지표가 많지 않다. 해외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융안정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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