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銀 해외지점 외화예금 폭증세…배경과 영향>
  • 일시 : 2015-03-25 15:25:51
  • <중국銀 해외지점 외화예금 폭증세…배경과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기관이 중국계은행 해외지점으로 예치하는 외화예금이 3월 중 4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올들어 폭증세를 보이면서 외화자금시장 등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화자금시장 전문가들은 25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국내 저금리 기조로 기관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금리를 높게 주는 상품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선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외환당국 등은 최근 해외지점 외화예금의 증가가 급격하기는 하지만, 국내의 풍부한 외화 유동성 상황이 뒷받침되는 만큼 외화 유동성 등에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외화예금으로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점이 국내 은행 등의 여유 외화자금 운용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보험사 등 해외투자기관의 환헤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외 외화예금 3월에만 4조원…올해 11조원 이상 폭증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평가 내역에 따르면서 3월들어 전일까지 중국계은행 해외지점에 예치된 예금은 총 4조원 가량에 달했다.

    중국계은행 해외지점 예금은 지난 1월에는 5조원 이상 증가했고, 2월에도 2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올해들어 3월까지만 11조원 이상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말부터 위안화 예금이 급증했던 것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다.

    위안화예금은 지난 2013년 말부터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당시 11월 및 12월 증가폭은 25억달러 내외에 그친 바 있다. 이후 지난해에도 7월 42억달러 가량 늘어난 것이 최대 증가 폭이었다.

    특히 최근 해외지점 예금은 중국계은행 홍콩지점에 홍콩달러로 집중적으로 예치됐지만, 마카오지점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또 위안화 예금의 만기가 주로 6개월~1년 사이었던 것에 비해 해외지점예금은 만기가 3개월 등으로 짧아지는 패턴도 나타났다.

    ◇저금리에 해외로 '러시'…스와프시장 부담 우려도

    전문가들은 이같은 해외지점 외화예금의 급격한 증가는 지속적인 금리인하 등으로 국내 금리 수준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푼이 아쉬운 국내 기관투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계은행 해외지점의 외화예금은 1년 기준으로 2%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고, 3개월 등 기간별로도 금리 수준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국내 예금 금리보다 20bp 가량은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계은행의 해외지점들도 자체적 자금사정 등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상대적인 고금리를 제시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관계자는 "분기말 등 은행별로 자금수요가 있을 때 시장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3월 해외지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19일~20일 이틀간 1조원 가량 집중됐고, 지난 12~13일에도 2조1천억원 가량이 쏟아졌다.

    외환당국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국내 외화 유동성 등에 문제를 미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경상흑자 등으로 국내 외화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이를 해외로 이전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스와프포인트를 지속적으로 밀어내리는 등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와프포인트가 지속 하락하면 보험사 등 해외투자 기관의 환헤지 관련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경우 외화유동성 규제 등으로 필요 이상의 외화를 조달해 여유분을 스와프시장에서 운용하는데 외화예금으로 스와프포인트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만 그만큼 손해"라고 토로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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