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당국 부담에도 1,100원선 하향
  • 일시 : 2015-03-26 08:20:33
  • <오진우의 외환분석> 당국 부담에도 1,100원선 하향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지표부진에 따른 유로-달러의 상승을 반영해 1,100원선 하향 이탈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팽배하지만, 역내외 달러 매도 우위 국면에서 점진적인 달러화의 하락세는 유효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당국도 적극적으로 레벨을 틀어막는 움직임은 아닌 상황인 만큼 1,090원대 중후반 정도까지는 저점 낮추기가 가능해 보인다.

    다만, 지난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부진한 만큼 이날 국내 증시도 부진하다면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다. 주 후반 에너지 공기업 등의 결제 수요가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도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2월 내구재수주가 전월대비 1.4% 하락해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대 후반으로 소폭 반등했고, 달러-엔 환율은 119엔대 중반 이하로 떨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상황에서 부진한 지표 결과로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강화된 탓이다.

    미국과 반대로 독일의 3월 기업환경지수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등 호조를 보이며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다만,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최근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소폭 1.925%로 소폭 반등했다.

    뉴욕 증시는 내구재수주 부진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92.60포인트(1.62%) 급락한 17,718.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0.45포인트(1.46%) 내린 2,061.05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0.80원)보다 0.7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0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하고 나서 조심스러운 하락 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달러화의 유일한 상승 동력이었던 역외가 오히려 달러 매도로 돌아선 상황인 만큼 하락세를 반전시킬 요인이 부족한 상황이다.

    달러화 1,100원선 부근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제한되겠지만, 월말 및 분기말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 등이 꾸준히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090원대로 진입하며 당국의 스무딩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이 910원대 재진입을 코앞에 둔 점도 경계심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당국이 인위적으로 레벨을 끌어올리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 않다.

    여기에 매주 목요일 등 주 후반에 강화되는 경향이 있는 공기업 결제 등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부산에서 열리는 IDB연차총회에 참석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