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원화 강세 베팅하나…헤지 않고 주식순매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서울외환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6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데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된 영향도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외국인이 유가증권에 투자하면서 환헤지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경향이 있다고 추정했다.
◇ 외국인, 주식·채권서 매입 지속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의 순매수 규모는 3월 들어서만 2조8천9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꾸준하게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76) 등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하게 늘어 20일 현재 102조원대를 돌파했다. 외국인 잔액이 102조원대를 웃돈 것은 2013년 8월 이후 1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24일 송고된 <外人 원화채 잔액 102조 돌파…듀레이션 동시확대>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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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하락 전망에 수급 영향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채권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를 거의 하지 않는다. 반면 주식에 투자할 때는 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예방한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환율 하락을 고려해 국내에 투자하면서도 거의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순투자가 지속적으로 달러-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그동안 환헤지로 환시 영향력이 줄었던 외국인 주식 투자금이 외환시장에 노출되면서 달러-원이 아래로 눌렸다는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6일 1,131.50원을 기록한 이후 조정에 들며 열흘 만에 1,1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100%는 아니라도 환전이 되고 있어 달러-원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외국인들도 하락하는 환율을 보고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에 최근엔 신규자금을 투자하면서도 환헤지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도 "외국인이 주식을 주로 보겠지만, 달러-원 환율 하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채권시장에 수익률뿐 아니라 환율에 신경 써서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자금이 채권자금 정도로 환율에 민감하진 않겠지만 달러-원이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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